데이 지크 섀도 팔레트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니 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줄고 눈 화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보이는 게 눈밖에 없으니 눈만 예뻐도 다 예뻐 보이는 마법. 아이 메이크업 제품을 자주 찾아보니 인스타그램에도 색조 광고가 많이 보였는데 그중에서 보자마자 이건 딱 내 거다 싶었던 제품이 바로 오늘 리뷰하고자 하는 데이 지크 섀도 팔레트 제품이다. 다양한 색상이 있는데 내가 구입한 색상은 선셋 뮬리이다. 온라인으로 구입을 하는 거다 보니 발색을 직접 해볼 수 없어서 후기들에 의존을 해서 많이 찾아봤다. 비슷한 컬러감 중에 누드 포션, 밀크 라테 등과 많이 고민했는데 살짝 화사한 느낌을 원해서 선셋 뮬리를 선택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1. 컬러

글램 시머 텍스처의 미세한 펄 입자가 짜르르한 이브닝 썬, 포근한 빛의 피지 애프리 콧 컬러 어텀 브리즈, 핑크 골드 펄이 촘촘하게 박힌 밀키 한 로즈 빛의 밀크 로즈, 부드러운 느낌을 핑키 쉬한 코랄색 선셋 코랄, 코랄 베이스에 오팔 글리터 조화가 예쁜 로제 뮬리, 로즈 빛이 감도는 브라운과 골드를 섞은 피칸 파이, 캐러멜 빛의 포근한 브라운 빈티지 무드, 말린 장미 베이스에 골드와 오팔 글리터가 믹스된 라스트 스텔라, 붉은 기 도는 톤 다운된 포인트 컬러 넛츠 브라운의 9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데이 지크의 선셋 뮬리는 전체적으로 소프트한 피치 코랄 컬러이다. 분위기 있는 핑크 팔레트를 써보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색감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부담 없이 레이어드가 가능하고 화장이 수채화처럼 맑게 마무리된다. 눈으로 볼 때 보다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예쁜 그런 컬러랄까. 색감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흰 끼는 돌지만 심하진 않고 적당한 수준이라서 평소 내가 21호 정도의 쿠션을 사용하는데 피부 톤에 겉돌지 않고 잘 맞았다. 팔레트에 글리터들도 몇 컬러 있는데 입자가 과하지 않고 작고 짜르르한 느낌이라서 눈에 딱 잘 달라붙는다. 애교 살 메이크업에도 아주 좋다.

2. 단점

여러 번 올려도 괜찮을 만큼 야리야리한 색감인 만큼 발색력이 강한 느낌은 아니다. 그래서 쨍한 발색을 원한다면 비추이다. 또한 매트 컬러는 아무래도 포슬포슬한 제형이다 보니 약간의 가루 날림이 느껴졌고 펄 섀도들도 밀착력이 조금은 아쉬운 편이라 눈 아래 펄 날림을 주의해야 할 듯 히다. 또한 아이라인 블렌딩을 위한 진한 브라운 컬러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고, 펄 중에 글리터와 오일이 믹스된 듯한 제형의 펄 컬러가 있었는데 화려하고 예뻤지만 손으로 발라도, 브러시도 발라도 조금 퍼석퍼석하게 발리는 익숙지 않은 제형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3. 총평

데이 지크 섀도 팔레트 선셋 뮬리 제품은 차분한 핑크 팔레트를 찾는 사람, 웜톤이지만 핑크 팔레트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발색이 자연스러운 섀도를 찾는 사람, 다양한 구성으로 팔레트 하나로 활용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제품이다. 하지만 발색이 잘 되는 섀도를 좋아하거나 가루 날림이 있는 섀도를 싫어하고 쿨한 핑크 섀도 팔레트를 찾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나는 약간의 단점은 느껴져도 톤 자체가 내게 잘 맞는 구성이라서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섀도 팔레트 특성상 전 색상을 고루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몇몇 컬러 제외하고는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서 나와 같은 웜톤, 특히 봄 라이트 퍼스널 컬러라면 테스트해 보고 구매하면 만족할 것 같다.